.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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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20-11-21 15:00 조회1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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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면 중학생 시절은 내 인생의 황금기였다. 또래보다 탁월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자신감 넘치는 생활을 했다. 내게 호의적인 친구들이 내 주변으로 많이 모였다. 

 

그런데, 친구들은 중이병이란 것을 겪었다. 지금도 부모들에게 중이병은 약도 없는 무서운 병으로 통한다. 남한의 중이병이 얼마나 무서우면, 호전적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형제들이 감히 남침을 못하겠는가. 감정기복이 심한 친구들은 툭하면 가출을 했다. 가출하려면 각자 알아서 하면 될것을, 친구들은 쓰러져 가는 우리 집을 베이스 캠프로 삼았다.

 

친구들은 각자 자신들의 가출 이유를 내게 설명하고 어디로 어떻게 갈 것인지 내게 알렸다. 그렇게 나를 곤란하게 만들었다. 내가 집으로 다시 들어가라고 말해봐야 그 못난이들에겐 쇠귀에 경읽기였다. 친구들은 자기들의 행선지를 내게  몇번이나 알리며, 절대 자기 가족들에게는 알려주지 말라고 당부했다. 나는 판단이 부족한 겨우 중이였다. 

 

친구들이 가방을 들고 떠나자 우리집 전화기에 불이 났다. 처음엔 친구들을 만난적 없다고 거짓말 했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가족들의 다급한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나는 무서웠다. 멘탈이 무너졌다. 결국 친구들의 행선지를 알려주고, 거짓말한 가족들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 배신자가 되었다. 다음날, 친구들은 학생부실에 모여 히히덕 거리고 있었다. 내게도 반갑게 인사했다. 나는 배신자로서 미안한 표정을 지었는데, 그들은 나를 배신자 취급하지 않았다. 죄인인 나를 너그럽게 이해하고 손절하지 않았다. 고마웠다. 사회선생님은 친구들에게 시험지를 나눠주고 그간 행적들을 쓰라고 했다. 그리고, 나를 학생부실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선생님은 레이스가 있는 하얀 블라우스와 파스텔 톤의 핑크 치마를 입었다. 나를 안아 주셨다. 풍만한 가슴이 말칵 느껴졌다. 내 아랫도리가 꿈쩍했다. 예쁜 얼굴이 나를 쳐다봤다.

 

-잘 했어. 친구들이 나쁜 길에 빠질 뻔 했어. 고맙다. 장하다.

 

나는 아무 말 않고 가슴만 봤다. 까만색 브레이지어가 비추어 보였다. 그 안이 궁금했다.

 

이 삼일 뒤 그 못난이들을 복도에서 만났다. 집에서 대우가 달라졌다며 난리였다. 하는거 봐서 가출신공을 더 써먹을 거라고 했다. 

 

- 씨발놈들아. 우리집은 오지마. 내가 얼마나 후달렸는 줄 아냐. 이 개새끼들아.

 

친구들은 내 어깨를 툭툭 치며 수고 했다고 나를 치하했다. 어라.....그렇다. 나는 못난인줄 알았던 그 능구렁이들에게 당한거였다. 그들은 나를 배우로 이용했다. 나는 미리 짜여진 판에 걸려들었다. 하긴 중이밖에 안된 것들이 어딜 가겠는가. 그들도 무서웠으리라. 그들의 목적지를 몇번이나 반복해서 알려주던 장면이 되살아났다.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었다. 나는 내가 다니던 교회 중등부 회장으로 뽑혀 학생회 활동을 열심히 했다. 중등부 학생들은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모여 밤을 새며 놀았다. 그 다음날 새벽에 동네 구석구석을 돌며 찬송가를 부르기 위해서였다. 그것을 새벽송이라 하였는데, 새벽송을 돌다보면 다른 교회 사람들과 합쳐지기도 하고, 집사님들이 따뜻한 음식을 들고 나와 나눠주기도 했다. 내 인생에서 낭만적인 기억으로 베스트 5안에 들 것이다. 지금은 혹시라도 새벽송을 돌면 당장 경찰이 출동한다.

 

나는 전도라는 미명하에 많은 친구들을 초대했고, 친구들은 그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교회 교육관이 북쩍북쩍했다. 그 능구렁이들도 빠지지 않고 왔다. 게다가 모르는 여자애 하나도 데려 왔다. 나는 회장단에서 준비한 게임을 진행 하느라 바빴다. 대체로 교회 친구들은 말을 잘들었다. 게임 진행이 쉬웠다. 그 능구렁이들은 지독하게 오버하며 게임을 즐겼다. 엉덩이 이름쓰기 벌칙 맛을 제대로 살렸다. 남녀 빼빼로 먹기 벌칙을 위해서는 자폭마저 했다. 그렇게 게임이 마무리 되어, 학생들은 열기를 식히며 간식을 먹었다. 그리고 새벽송까지 소그룹으로 놀거나, 피곤한 사람들은 누워 쉬기도 했다.

 

나는 소그룹속에서 교회오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그런데 능구렁이들과 여자애가 나가는게 보였다. 어두운 밤에 어딜가나 궁금했다. 뒤따라 나갔다. 그들은 옆에 있는 초등학교 운동장으로 들어갔다. 나도 따라 들어갔다. 그들은 담벼락 밑에 앉아 담배를 피웠다. 나는 나직히 그들을 불렀다.

 

- 에이 깜짝이야, 씨발. 어이 회장님 오셨습니까?

 

친구들이 웃었다. 친구중 한명이 여자아이에게 말했다.

 

- 이새끼 사회 잘 보지. 이새끼 좆나 착하다. 이새끼랑 사귈래?

 

여자아이는 담배를 문 채 찰지게 지랄하네를 외쳤다. 일어나며 담배를 떨어뜨렸다. 발로 비벼 불을 끈 후 가래침을 그 자리에 뱉었다. 그 아이의 연결동작이 부드러웠다.

 

- 오늘 우리 그거 해주기로 약속했잖아.

- 맞다. 우리, 회장님도 끼워주자. 저새끼한테 빚도 졌고.

- 그래 가위 바위 보로 정해 씨발.

 

나는 뭔지도 모르고 가위바위보에 합류했다. 안내면 진다 가위바위보. 가위바위보가 묘하게 흘러갔다. 우리는 첫판에 모두 주먹을 냈다. 우리는 탄성을 질렀다. 두번 째는 모두 보자기. 또 탄성을 질렀다. 세번째는 다시 모두 주먹. 조작을 해도 그럴 순 없었다. 네번째에 나 혼자 가위를 내고 친구들은 보자기를 냈다. 친구들이 나를 어색하게 축하했다. 여자 아이는 두번째 판 부터 웃고 있었다.

 

- 친구간 우정. 좆나 재밌네. 회장님은 좋겠다.

 

하여튼 내가 당첨되었다. 야릇한 촉이 왔다. 친구들은 내 팔과 몸통을 잡고 담벼락에 밀어 붙였다.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님처럼 내 두팔을 담장 위로 올리고 못 움직이게 했다.

 

- 야 빨리와 씨발.

 

친구들은 여자 아이를 부르며 내 허리띠를 풀고, 바지를 내렸다. 내 물건이 덜렁거리며 하늘로 올라갔다. 사실 친구들은 나를 붙잡을 필요가 없었다. 나는 눈치 챘다. 조작된 가위바위보가 무엇을 위한 것인줄.

 

여자아이가 내 앞에 쭈그리고 앉아 내것을 핥기 시작했다. 친구들은 망을 보러 멀찌감치 떨어져 갔다. 나는 긴장한채 두 팔을 내리지 않았다. 아랫 뿌리에서 내 씨앗들이 요동치는 것을 느꼈다. 여자아이가 손으로 내 물건을 잡더니 포악하게 빨기 시작했다. 입 안에 넣었다 빼기를 반복했다. 한계를 느꼈다.

 

- 헉

 

나는 내 괄약근이 그렇게 약한 줄 몰랐다. 씨앗들이 세번에 걸쳐 그 아이의 입속으로 세차게 들어갔다. 그 아이는 캭~소리를 내며 씨앗들을 바닥에 뱉었다. 오른 손으로 입을 닦았다. 나는 바지를 올려 입었다. 친구들이 왔다. 다들 신나는 표정으로 내게 물었다.

 

-좋았냐

 

나는 대답을 안했다. 대신 지금 안가면 사람들이 우릴 찾을거라고 했다. 나는 교회방향으로 걸었다. 친구들과 그 여자아이도 따라왔다.

 

그날, 우리는 낭만적인 새벽송을 돌았다.나는 그 여자아이 옆에서 찬송가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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